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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최 : 공감만세
[젊음, 열정으로 복원하는 세계문화유산]
필리핀 공정여행 일곱째날(2010.07.21)
일정 : 메트로 마닐라, 바세코, 몰 오브 아시아
빈민촌과 쇼핑몰, 필리핀의 극단적인 현실
국민의 반이 빈민으로 전락한 나라 필리핀, 도시빈민지역 바세코를 찾다.
바세코 아이들과 놀이하고 점심먹는 시간
아시아 최대의 쇼핑몰이자 필리핀 산권의 결정체, 몰 오브 아시아
아침부터 마지막날이라고 단체사진 찍는 우리^^
여행이 끝난다고 생각하니 이 찌는 듯한 더위(한국도 더운 7월이지만 필리핀은 진짜 심했다...)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후련하면서도 섭섭한 느낌이 마구마구 드는 아침이었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우리는 바세코도, 몰오브 아시아도 가야 했기 때문에 서둘러 준비를 했다. 몰 오브 아시아는 이름만 들어도 쇼핑의 메카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바세코는 빈민촌이라는 정보만 들었지 얼마나 심각한지 감이 잡히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게 우리는 이동을 하여 바세코로 갔고, 가면서 마닐라라는 필리핀의 수도가 발전해 나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바나우에나 바타드, 키앙간과는 다르게 잘 포장된 도로 위를 달리니 새삼 필리핀의 발전의 빈부격차를 느낄 수 있었으며 그들이 왜 이렇게 빈부격차가 심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우리 나라도 빈부의 격차야 있다고 하지만 필리핀은 그 정도가 매우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세코에 도착을 해서 초입에서는 별다른 점을 느낄 수 없었다. 그냥 마을이라는 느낌정도? 조금 못사는 동네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의 표정은 밝고 약간 지저분해 보였지만 우리나라도 60-70년대에는 잘 못씻고 살았으니까. 그런것들을 생각하면 아직 개발이 덜 된 필리핀이라는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바세코 마을로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 다 허물어져가는 건물, 비포장 도로, 정비되지 않고, 정리되지 않은 모습에 할말을 잃을 정도였다.
이들 사이에 우리가 섞여 있는 것이 이상할 정도로 ,,
마치 한창 공사중인 공사판 사이를 가로질러 가고 있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저렇게 허물어진 건물에는 모두 가정집이 들어가 있다는 사실..
창문 하나 없이 뻥뻥 뚫린 모습과 위태로워 보이는, 그리고 위험해 보이는 난관까지.
이 속에서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많은 어린 아이들..
그나마 나아 보이는 이 건물은 2002년 설립된 KABALIKAT 라는 곳으로 화재로 인해 폐허가 된 위험 지역에 조직가를 투입하는 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바세코 지역의 복구 작업 및 이전 작업을 했는데 필리핀 대학의 학생들과 같이 프로그램을 편성하여 지역정부에 제안하여 2002년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지원금을 받아서 프로그램을 지속하고 있다고 한다. 이전작업이나 복구작업은 바세코 지역에 꼭 필요한 작업인데, 이 지역의 특성상 좁은 땅 안에 많은 집이 모여있어 세대간에 간격이 좁아 불이 나면 번지는 속도가 빨라 불이 확산되어 입는 피해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로 2002년에 1차 화제가 발생해 2500가구가 피해를 입없고, 복구작업을 진행했지만 그 중 800가구만이 다시 돌아와 살고 있다고 한다.
2차 화재는 2003년, 3차는 2004년에 발생했는데 특히 3차 화재에서는 무려 3500가구가 피해를 입어 전체 땅 중 10헥타르가 피해를 입는 가장 큰 화재였다고 한다. 4차 화재는 2005년 발생했고, 아마 지금도 한쪽에서는 복구를 하고, 한쪽에서는 또 화재 피해가 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정부의 지원이 없이는 살기가 힘든 곳에 모여있는 사람들에게 일 할 기회, 공부할 기회를 주고자 KABALIKAT 는 많은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실천에 옮기며 그들을 돕는데에 집중하고 있었다.
설명을 듣고 소개를 받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신기한지 아이들이 이 곳을 떠나지 않았는데, 마치 유치원처럼 운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힘든 환경속에서도 밝은 아이들의 모습.
맨 앞의 빨간 옷을 입은 아이가 우리를 바닷가로 인솔해 주었다.
가면서도 쓰레기더미가 끊이지 않는 모습에 걱정이 앞섰고, 피부병이 안 생길 수 없는 환경에 그들이 걱정되었다.
바닷가.. 해변의 모습이다. 주기적으로 태풍이 휩쓸고 간다는 이 마을은 그래서 멀쩡한 창문하나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태풍이 몰아쳐 올 때마다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지만 일일이 손볼 수 없고, 그 때마다 해안가로 밀려오는 쓰레기 더미는 주체할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고. 그래서 이 마을 앞의 바닷가는 쓰레기더미로 뒤덮혀 있었다.
그 사이에서 웃고 떠들며 놀고 있는 아이들은 해맑았고, 걱정이 없어보였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는 할 말을 잃었고, 뭐라 먼저 말을 꺼내는 사람이 없었다.
더운 날씨때문에 어른들은 의욕이 없는 모습에 아이들은 쓰레기더미를 맨발로 헤엄치고 다니고, 집집마다 아기들은 빽빽 울며 엄마를 보채는 모습이 꼭 TV속에서 보던 모습을 실제로 마주한 느낌이 들었다. TV에서 보던 모습을 직접 보게 되니 안쓰럽고.,..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넋 놓고 보게 되던 쓰레기더미 해안가..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니 서로 찍고 싶어하는 모습이다.
첨엔 우리끼리 단체사진
그리고 그곳의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 남겼다.
문득 이 아이들이 지금은 어떻게 자라있을까 궁금해진다.. 모두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일을 하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돌아오면서도 이 마을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걱정없이 웃고 있는 아이들덕에 웃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해안가에서 같이 사진찍은 모습이다.
우리는 잠깐 왔다가는 여행자이지만 그들은 그 곳이 삶의 터전이라는 생각을 하니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우리는 몰 오브 아시아로 향했다.
뻥 뚫린 도로를 보니 아까의 바세코와 오버랩되어 비교가 되었다.
바로 옆 마을인데도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우리는 몰 오브 아시아로 들어갔고, 그곳의 화려한 부분만을 앞세운 건물을 보았다.
대접할 것이 마땅치 않아 콜라에 빨대를 꽂아주던 바세코의 아이들을 생각하며 몰 오브 아시아에서 샌드위치와 음료수를 먹으니 절로 마음이 무거워졌다. 샌드위치는 맛있기만했고, 주스는 달기만해서 더욱 마음이 복잡했던 하루다. 마치 하루안에 극과극을 체험한 듯한 느낌이랄까?
몰오브아시아에서 사진 한방. 우리 모두는 서로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수료식을 하고, 고두환 대표님과 단체사진!
아쉽고도 아쉬운 공정여행이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비행기타고 날아가면 곧 한국...!
다섯시간의 비행 끝에 우리는 인천공항에 다시 발을 디딜 수 있었다.
아쉬움이 가득 담긴 단체사진 한컷!
인천공항에서 찍은 이 사진
사진에서 우리는 아쉬움이 가득 베어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표정이 그랬다..
공정여행은 끝났지만 이때부터 나는 공정여행, 착한여행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여행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여행을 통해 알아 온 느낌이 들었고, 공정여행에 대해 더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필리핀 공정여행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기회가 되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공정여행!
멀리 있지 않은 착한여행은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사실!
공정여행, 착한여행 모두 우리가 만들고 실천해 나가야 할 일이다.
공정여행은 공감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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