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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여행』/『유럽여행-스페인 발렌시아,바르셀로나(17.07)』

#4.스페인 발렌시아 3일차, 하우스맥주맛집 Tyris On T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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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발렌시아에 머문지 3일째가 되었다. 여전히 스페인 특유의 R발음이 심한 이곳 사람들의 영어말투는 적응이 안 되지만 골목골목이 딱 유럽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풍경이며 까페마다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밤 늦게까지 맥주와 와인을 치즈에 곁들여 먹으며 왁자지껄 수다를 떠는 모습들을 보며 처음에는 하나하나 신기했지만 이제 그것들이 모두 이들의 일상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마치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는 동떨어진 모습에 내가 이곳에 와 있는 것이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문화를 접해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한다.

 

내 인생에 언제 올까 했던 유럽여행이 작년 이탈리아 신혼여행과 올해 스페인 & 프랑스 파리 일정으로 매우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기가 된 점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스페인에 머물렀던 기간에도 정말 무엇이든 열과 성을 다해 보고 느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잘 못하는 술도 와인과 맥주가 유명한 나라에 왔으니 매일은 아니지만 저녁을 먹으며 종류별로 먹어보기도 하고, 더운 씨에스타 때는 카페에 앉아 타파스와 샹그리아를 한잔 마시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아무 이유없이 구경하기도 하며 주어진 시간을 만끽했다.   

내가 보고 느낀 것이 사진으로 온전히 다 담기지 않았지만, 좋았던 것,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사진으로 담아왔는데, 정리를 하면서도 그때그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기억이 날 정도로 좋았던 여행으로 손꼽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이 여행의 포스팅은 초반에 머물러 있지만 여행을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은 지금, 그때의 기분과 느낌이 충만하게 남아있을 때 빨리 기록을 해 두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하다보면 늦어지고, 기억이 막 가물가물해지면서 여긴 어디지..-_-;; 하는 사태가 발생하겠지만 매순간 즐거웠다는 것을 표출하고 싶었다. 

 

#4. 스페인 발렌시아 3일차

- 호텔 조식

- Estacio de Turia 역의 Nuevo Centro에서 쇼핑 (KIKO 립스틱 구매)

- TYRIS ON TAP (양조장 맥주집/하우스맥주)

- 중앙시장 외관

 

 

오늘의 베스트 사진; 노을이 지는 하늘과 가로등이 켜진 발렌시아의 골목길.

 

 

1. 스페인 발렌시아 Beleret Hotel 조식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호텔 조식으로 시작했다.

 

 

 

호텔 가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ㅠㅠ

같이 포함되어 있던 조식은 매일매일 챙겨먹고 나갔다.

(어짜피 주변에 아침을 먹을만한 곳도 없었다...)

 

나름 유럽풍의 식단 중에서도 보편적인 것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느끼하지 않게, 아침을 즐길 수 있었다.

주로 메뉴는 누텔라 들어간 빵 종류와 에그스크램블, 햄 종류와 하몽, 치즈, 쨈, 시리얼 등이었고

과일 후식과 요거트, 쥬스, 커피 등이었다.

 

 

2. 일단 업무를 먼저...

 

오늘의 할 일을 위해 이동~

 

 

 

 

아홉시가 되기 좀 전이지만 해는 이미 중천에 떠있다.

 

무더운 날씨 때문에 낮에 밖에 나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오후 6시, 일정이 끝날 때 까지는 건물 밖을 나가지 않았다.

 

 

 

주변에 마땅한 음식점 등이 없는 것을 고려한 것 같은 점심제공

 

 

 

매일 점심엔 샌드위치 하나와 파스타나 샐러드 종류, 물, 초코바, 과일 등이 제공되서

먹는 것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

 

 

 

굉장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저녁에 리셉션 현장에는 간단한 마른 과자와 치즈 등이 테이블에 놓여있었는데,

음료 등을 마시면서 자연스럽게 디스커션하는 환경이 조성이 되어서

더욱 편하게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과자 종류도 맛있고, 치즈도 저렇게 썰어 놓으니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갔던..;;

 

 

저녁 6시 반 이후는 대부분 자리를 떠나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우리는 컨벤션 주변이 아닌 시내로 이동을 해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발렌시아의 시내는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며칠간 있으면서 둘러보기 딱 좋은 정도여서

매번 저녁 먹으러 나가서는 시내의 백화점도 둘러보고

시내 거리도 걸으며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

 

3. Estacio de Turia 역의 Nuevo Centro (KIKO 립스틱 구매)

 

스페인 어디에나 있었던 엘꼬르떼 백화점

엘꼬르떼는 거의 스페인에서 독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백화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백화점의 종류가 다양하진 않지만

엘꼬르떼에 들어가면 거의 없는 브랜드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판매하는 것도 다양해서 왠만한 물건은 다 있는 정도였다.

 

대부분 지하 1층은 식품점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유명한 국화꿀차나 올리브오일, 유칼립투스꿀 등을 여기서 구매해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물론 곳곳에 보이는 까르푸가 더 저렴하긴 하지만

까르푸를 들르지 못했으며 엘꼬르떼에서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오늘 KIKO 매장에서 립스틱을 구매하기 위해

저녁을 먹기 전 Nuevo Centro에 들렀다.

 

Nuevo Centro는 매트로를 타고 Estacio de Turia 역에 내리면 바로 입구와 이어져 있어

쇼핑몰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였다.

 

Nuevo Centro뿐만이 아니라 엘꼬르떼 백화점도 옆에 있어 이용하기 좋은 곳이었다.

 

 

 

Estacio de Turia 역에서 내려서 쭉 Nuevo Centro쪽으로 오면

 

 

이렇게 Nuevo Centro라고 떡하니 눈에 보인다.

 

 

 

 

그리고 오른쪽 Nuevo Centro로 가는 길쪽으로

인파를 따라 같이 가 본다.

 

 

 

역시나 저녁때가 다 되어가서 그런지

카페테리아마다 사람들이 많았다.

 

 

 

BANKIA가 오른쪽에 보이면 Nuevo Centro 입구를 향해 잘 가고 있는 거임ㅎㅎ

 

 

 

입구를 찾아서 잘 들어왔다.

 

센터 자체가 둥근 원형모양이라 입구가 여러 곳인데

우리가 가려고 하던 곳은 KIKO매장이었기 때문에

KIKO 매장에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Nuevo Centro 입구로 들어가는 거였다.

 

입구로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 타고 2층으로 가면 KIKO가 눈에 딱 들어온다^^ㅋㅋ

 

4. KIKO

 

이얍!

 

KIKO 매장 구경에 또 빠져서..ㅋㅋ

립스틱 사러왔는데, 이것저것 많아서 또 구경 중-ㅎㅎ

 

 

 

 

7월 초부터 스페인 말고도 전 유럽은 바겐세일 중!!

완전 핫하다는 세일 기간에 와서

우리 완전 수지맞았다!ㅋㅋㅋ

KIKO도 스페인 전용 화장품 브랜드에

현지에서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

바겐세일 기간까지 겹쳐서 정말 할인을 안 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선보이고 있었다.

 

화장품 뭐 잘 모르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건 이미 간파함-ㅋㅋ

 

 

 

할인 기간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아서

인기있는 색상의 립스틱은 동이 나 못 사올 정도였다.

 

 

 

이렇게나 많은 립스틱 중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선호하는 색상이

KIKO 422번과 902번, 423번 정도인듯한데

 

어제 갔던 시내 쪽은 이미 422번이 동이나서 없다고 해서

오늘 Nuevo Centro까지 오게 된거임;;ㅋㅋㅋ

 

 

 

립스틱 외에 립밤, 립글로즈 등도 색상이 다양해서

완전 눈 돌아가는거 간신히 정신차림;;ㅋㅋ

 

KIKO가 스페인에서 가격적으로 무난한 브랜드이지만

발색력이 정말 좋아서 많은 사랑을 받는 브랜드라고 한다.

 


 

내가 원하는 색상이 막 모여있는 400번대 제품들!!

 

 

 

 

KIKO 매장은 어느 지역이든 구글에서 찾아보면

몇 군데씩 뜨기 때문에 찾는데 어려운 곳은 아니라

스페인 어느 지역을 가든 ZARA나 망고 등과 같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브랜드이다.

 

 

대부분의 백화점이라면 KIKO는 다 입점해 있으니

선물을 뭘 하지 하는 걱정은 덜었다는 점!

 

ㅋㅋ

 

 

 

맞은편에도 스포츠 브랜드 등이 들어와 있었는데

구경은 따로 하지 않았다.

 

 

짧고 굵게 KIKO 매장만 들러서 립스틱을 구매하고

저녁 먹으러 고고!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멋진 성 외곽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서 한장!

 

 

 

문이 중간에 나있고, 큰 원형의 탑인듯 한데,

구멍이 뽕뽕 뚫려있는건

전쟁 중 대포를 맞은 흔적일 것이다.

 

전쟁 중에 포를 저렇게 많이 맞았는데도

모양을 그대로 (물론 복원은 좀 했겠지만) 온전히

지키고 있는 모습이 왠지 단단하고 강인한 스페인 사람들의 모습과 닮은 듯 했다.

 

 

 

 

흔한 스페인 길거리 모습

 

 

 

5. TYRIS ON TAP

 

우리가 맥주를 종류별로 먹어보기 위해 간 곳!

 

TYRIS ON TAP이라는 곳이었는데 양조장 주점으로 유명하고

병 맥주가 아닌 직접 만든 하우스 맥주를 파는 곳이라고 한다.

 

https://ko.foursquare.com/v/tyris-on-tap/54949a0a498e855d5f538f93

 

더 많은 정보는 국내사이트 지도보다는 구글맵 검색을 추천하며

위의 위치기반 사이트 포스퀘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내부를 두고도 더운 날씨에 바깥을 고집한다.

 

내부는 텅텅 비어있었는데, 죄다 바깥에 자리를 잡고 맥주를 먹고 있길래

첨엔 우리도 바깥에 자릴 잡았는데,

 

7시가 넘었는데도 너무 더워서;;;

그냥 안쪽으로 들어갔다;;;;ㅋㅋㅋ

 

그리고 밖에선 맥주를 마시면서 담배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숨쉬기가 곤란하다-_-

 

여긴 아직도 그냥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것이 허용되기 때문에

담배 피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인 듯 하다고 농담처럼 얘기했는데,

정말 거리낌 없이 담배를 핀다;;-_-

 

 

 

바깥보단 내부가 아무래도 시원하고

깔끔했다.

 

 

 

안쪽은 정말 텅텅비었다;;

그래서 우리가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서 메뉴 살펴보기ㅎㅎ

 

 

 

한줄씩 맥주를 설명해 놓은 것이라

맥주의 종류는 총 10가지였다.

하우스 맥주이기 때문에 홉이 들어간 정도,

발효공정 등이 모두 다른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데,

맨 왼쪽부터

 

Cervezas = 맥주(이름)

Estilo =스타일

IBUS = ?? (번역기가 못 찾는 이 단어의 뜻을 구합니다ㅜㅜ)

Graduacion = 눈금(알코올 %)

Precio = 가격

 

여기서만 먹어볼 수 있는 맥주라 일단 테스터로 몇 가지 시음처럼 해보는 걸로!

 

 

테스터로 먹어보고 싶다고 하면 일단, 먹어보고자 하는 맥주를

소주잔만한 잔에 각각 준다.

 

그걸 몇 가지 먹어보고나서

4종류를 고르면 200-250ml짜리 잔에 4종류를 주는데

 

그게 아래 사진! (가격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각각 알코올 %도 다를뿐 아니라

홉이 들어간 정도며 발효공정 이런 것들이 다르다.

 

흑맥주도 아주 맛이 색다르고

풍미도 다 다른데,

 

맥주를 잘 모르는 나도 느낄 정도로 신선한 맛!!!!

그래서 유럽 오면 맥주랑 와인을 그렇게 먹고 가려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듬-ㅋㅋㅋ

 

 

딱 봐도 탁한 정도와 거품의 차이가 느껴지는데

실제로 맛도 그런 것들과 연관이 있어서

차이점이 있었다는 점~!

 

 

 

테스터 끝내고 각자 맛있었던 것으로 본격적으로 주문을 해 보았다-ㅋㅋ

 

 

 

난 왠지 가장 맑고 깨끗한 맛이었던 것으로 주문

 

다른 분들은 흑맥주도 있었고, 붉은빛이 나는 것도 있었고 다양했다.

우리나라에서 먹어보지 못했던 것들을 시도하려고 하는 느낌-ㅎㅎ

 

 

 

안주로는 모듬 햄 같은 것을 주문했는데,

내 입맛엔 사실 별로여서  ㅜ

 

 

 

비쥬얼은 맛있어 보이는데,

 

햄이 우리나라와는 다른 하몽이 섞인 것도 있고

종류가 다양했는데

대체적으로 좀 질긴 느낌이었다.

 

 

 

중앙시장(The Central Market of Valencia) 외관

 

여기가 Central Market !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마주친 중앙시장 외관!

 

 별 생각없었는데 생각보다 예쁜 외관을 가져서

내부도 들어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ㅋㅋ

 

 

 

10시가 넘어가면서 노을이 지는 와중에

골목에 가로등이 쫙 켜진게 너무나도 예뻐보여서 한장!

 

 

이렇게 스페인 발렌시아에 온지 3일차가 지나갔다.

아주 여행 일정이 아니어서

속속들이 다 보고 다니지 못하지만

해가 아주아주 긴 스페인의 여름이라 

저녁 6시부터 돌아다녀도 왠지 충분하다!

(어차피 한낮에는 강렬한 햇빛 때문에 더워서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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